- 시교육청 "실무자 협의 진행 중"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부산지부(이하 학비노조)가 부산시교육청에 교섭을 촉구하며 오는 11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급식조리원 특수교육실무원 교육복지사 등 비정규직 직원 모든 조합원이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일선 교육 현장에서 혼란이 우려된다.
부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노조 부산지부,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부산지부)는 시교육청이 오는 10일까지 '10대 요구안'에 대한 진전된 안을 제시하고 노사 간 대표자 교섭을 진행하지 않는다면 오는 11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파업에는 총 2000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할 계획이다.
앞서 학비노조는 ▷상한선 없는 호봉제 3만 원 인정 ▷전 직종 교육감 직접 고용으로 고용 안정 ▷급식실 배치기준 하향화 등의 내용을 담은 10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지난달 29일 하루 경고파업에 나선 뒤 지난 4일 첫 교섭을 벌였지만 시교육청은 후퇴안을 내놓았다고 주장했다.
학비노조 관계자는 "부산학비연대회의가 제시한 10대 요구안은 대부분 다른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거나 이미 합의한 내용이어서 시교육청이 받아들일 수 없는 무리한 내용이 아니다"며 "노조는 원만한 사태 해결을 바랐지만 시교육청의 무성의한 태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번 파업은 하루로 끝나는 경고파업이 아니라 무기한 전면파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 총파업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시교육청의 적극적인 노력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급식실 시설(후드, 천장, 유리창 등) 청소를 비롯한 일부 실현 가능성이 있는 요구안에 대해 실무자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급식조리원 확대배치 등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인데 예산 등 문제로 입장 차를 좁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달 29일 하루 총파업을 벌였다(본지 지난달 30일 자 1면 보도).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노조 파업으로 공립유치원과 초·중·고교 639곳 가운데 58곳에서 점심 급식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58개 학교 중 39곳은 빵과 우유로 급식을 대체했고 18개 학교는 도시락을 가져오도록 안내했다. 학교 1곳은 단축수업을 했다.
울산지역 21개 학교도 급식에 차질을 빚어 빵과 우유를 대신 제공하거나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