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미인대회 출신 톱탤런트를 포함한 여성 연예인 수십 명이 연루된 성매매 사건을 수사하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이상규)는 여성 연예인 A 씨가 재력가들과 성매매를 한 혐의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다른 여성 연예인들도 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알선책을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 연예인들에 대한 수사를 마치는 대로 관련 남성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수사 선상에 올라있는 여성 연예인은 30여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자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연예인 성매매 수사 대상 중 대표적인 인물은 1990년대 미인대회에 입상한 뒤 연예계에 데뷔한 30대 여성 탤런트 A 씨. 영화와 방송 드라마에 주연급으로 출연한 A 씨는 주로 벤처사업가나 기업 임원 등 재력가들을 상대로 성매매하고 그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유명 여성 탤런트 B 씨는 지상파 방송의 유명 드라마에 출연해 시청자에게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어 성매매 혐의가 확인되면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검찰은 알선책 C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최근 증거를 보완해 재청구했다. 법원은 그러나 다시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 관계자는 "성매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것은 맞다. 연예인 포함 여부 등 다른 부분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