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영도구 남북항대교 연결도로 붕괴 사고 이후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영도구 구의회 권혁, 박성윤, 김철훈 의원 등 3명은 26일 붕괴 사고 현장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결도로의 종합 안전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구의회에서 대응책을 마련해 달라는 주민의 요청을 받아들여 마련됐다. 권 의원 등은 1인 시위를 펼치는 한편 건축·토목 관련 교수, 건설노조와 함께 자체적으로 진상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권 의원은 "지속적으로 연결도로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그때마다 부산시는 문제없다고 답변했는데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 때문에 주민들의 동요가 크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사고 원인 규명뿐만 아니라 PCT 거더 공법의 안전성과 시공업체의 기술력 점검, 현장 실태 파악 등 종합적인 안전 대책 수립을 요구하고 있다.
사고지점 이외 부분의 지지대도 부실하다는 말이 나와 불안은 커진 상태다. 영도구 영선동 주민 김태순(50) 씨는 "인도가 있는 붕괴지점 반대쪽에서 사고가 났으면 더 큰 인명피해가 생겼을 게 뻔하다"며 "매일 하늘만 보고 살 정도로 불안한데, 단순 시공 과실로 결론 내고 덮어버리지는 않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 당시 근무했던 인부와 시공사 관계자 조사를 마쳤다. 추후 감리단과 부산시 관계자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감식 결과가 나오지 않아 관계자 진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원인이 밝혀져야 수사 방향을 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