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남부선 동래역 구간의 고가하부 폐선구간. 김성효 기자

동해남부선 복선화 사업으로 인한 도심 고가하부 폐선구간의 공원화 방안이 제시됐다.

부산시정연구회 웰빙숲 분과위원회(정판수 부산시 푸른산림과장 등 3명)는 2013년 정책과제 연구 결과물로 철로 하부 공원화를 중심으로 한 '동해남부선 고가하부 활용 방안에 관한 연구' 자료를 31일 발표했다.

동해남부선 복선화 사업에 따라 폐선되는 부산권 구간은 올림픽교차로∼해운대∼송정∼동부산관광단지(9.8㎞)와 철로 고가화 사업으로 인해 생겨난 고가 하부 부지인 거제역∼수영역(11.2㎞)이다.

현재 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해운대 미포 청사포 송정을 포함한 올림픽교차로∼동부산관광단지 구간에 대해서는 부산시와 철도공단이 '효율적인 활용과 관리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트레킹 로드 조성 등 친환경적인 관광자원으로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거제역∼수영역 등 도심 고가하부 폐선부지에 대해서는 마땅한 활용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이번 시정연구회의 제안이 앞으로 시의 고가하부 폐선부지 개발 정책 수립 과정에 기초가 될 전망이다. 시정연구회는 해운대구 구간인 수영역∼재송역(757ｍ)에 대해서는 시설녹지와 연계한 '사계절형 테마숲길'을 조성하고 자전거로, 산책로, 쉼터, 자연체험 숲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동래구 구간 중 안락고가(745ｍ), 안락2고가(179ｍ)는 고가하부와 기존철로를 활용하면 넒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으며 기존 주거지 생활여건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했다. 또 안락역과 동래역 사이 동래고가(688ｍ), 동래역과 교대역 사이(1015ｍ)도 접근성이 양호하고 공간 활용도가 높은 만큼 주민생활을 고려한 다양한 시설과 공간 배치 필요성을 제시했다.

연제구 구간인 교대역∼남문구역 남문구 고가(415ｍ), 남문구역∼거제역 거제고가(861ｍ), 거제역과 양정지하차도 양정고가(798ｍ)는 법조타운, 주거지를 고려한 주민생활 공원 조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