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대 앞바다에서 대형 화물선과 부딪힌 뒤 일본 영해로 흘러들어 간 화학물질 운반선 마리타임 메이지호(2만9211t)의 예인 작업에 탄력이 붙었다.
1일 부산해경 등에 따르면 마리타임 메이지호에서는 여전히 산발적으로 불이 계속 나고 있는 가운데 일본해상보안청은 구조선과 사고 선박 간 예인 케이블을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사고 선박 선주 측 관계자는 "예인 케이블의 연결 여부가 가장 큰 관건이었다. 케이블을 연결하려면 사고 선박에 구조요원이 승선해야 하는데, 구조요원이 승선한 것으로 미뤄 사고 선박 내 진화 작업이 거의 완료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마리타임 메이지호는 암이나 유전적인 결함을 일으킬 수 있는 아크릴로나이트릴과 누출 시 심각한 화재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파라자일렌 등을 가득 싣고 있었다. 아직 이들 화학물질의 유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