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시간제 46명 채용 무리수…부산시 '눈치행정'

행정·사회복지·간호직 등 신분 불안·지속성 보장 못해

  • 최현진 기자 namu@kookje.co.kr
  •  |   입력 : 2014-01-22 21:19:04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朴 코드맞추기 급급" 비판

- 최근 무산 7급 변호사 공채
- 법조계 반발·압력설 파다
- 市 채용행정 자치 실종 지적

'자치단체' 부산시의 공무원 채용에서 '자치'가 실종됐다. 박근혜 정부의 새 일자리 정책에 부응한다는 취지로 많은 논란이 일고 있는 시간선택제 공무원을 선발하고, 법조계의 눈치를 보느라 지난해 채용했던 변호사 대상 7급 공채를 올해는 하지 않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인력 수급 계획에 따라 임용 계획을 잡아야 하지만, 정부와 유력 단체에 등 떼밀려 임용 구조가 뒤틀린 것이다.

부산시는 22일 시간선택제 공무원 46명을 처음으로 선발하는 내용의 '2014년도 공무원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시간선택제 공무원 채용 인원은 ▷행정직 9급 28명 ▷사회복지직 9급 8명 ▷간호직 8급 10명이다. 이들은 동 주민센터와 보건소에 배치돼 오전과 오후 중 하나를 선택해 하루 4시간 근무하게 된다. 행정직은 민원실에서 대민 상대 업무를, 사회복지직은 저소득층 실태 조사 등에 투입된다. 간호직은 보건소에서 업무를 맡게 된다. 임금은 전일제 근무자의 절반 수준이지만 시간제 계약직 공무원과 달리 정규직이다.

시간선택제 공무원 채용은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이 제도의 시행을 발표했을 때부터 각종 부작용이 예상됐다. 시간선택제는 최근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통합적 인사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고, 또 다른 차별을 낳는 제도라며 공무원노조는 반발하고 있다. 임금은 절반 수준이지만, 각종 수당을 받기 때문에 사실상 이들의 실질 임금은 정규직의 60~70% 수준이다. 사회적 비용과 공무원 수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 더욱이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공무원연금 가입 대상에서 제외된다. 과거 정권에서 보았듯 이 제도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 없어질 가능성도 크다. 시도 이런 점을 알고 있으면서도 정부와 '코드' 맞추기에 급급한 모양새다.

부산공무원노조 김수일 위원장은 "정부가 이 제도를 강권해도 우리 실정에 맞게 충분히 검토하고 시행해야 하는데, 시가 노조와 사전 협의도 하지 않았다. 시간선택제 공무원 임용 탓에 앞으로 불거질 온갖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시는 지난해 처음 변호사 7급 공채 시험을 도입해 전국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나, 올해는 이 계획을 백지화했다. 대신 6급 계약직으로 상향조정해 선발할 계획이다. 지난해 시행하면서 변호사 업계와 법학전문대학원 관계자들의 반발과 항의에 부딪혀 홍역을 앓았기 때문이다. 올해 공무원 채용 계획 수립 과정에서도 법조계의 압력설이 파다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법조계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7급 공채로 한정하기보다 6급 계약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임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있어 이를 받아들였다"고 해명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2. 2[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4. 4[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5. 5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6. 6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7. 7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8. 8[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9. 9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10. 10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1. 1[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2. 2[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3. 3국힘 "與 신천지 개입설, 그토록 좋아하는 특검으로 밝히자"
  4. 4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5. 5[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6. 6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7. 7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8. 8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9. 9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10. 10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3. 3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4. 4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5. 5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6. 6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7. 7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8. 8[뭐라노] 북극항로 개척자들 “사투 끝 새 역사”
  9. 9[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10. 10"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 1[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3. 3[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4. 4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5. 5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6. 6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7. 7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8. 8[속보]서울 강서구 '모친 살해'혐의 40대 딸, 24일 구속심사 받아
  9. 9전북 전주서 승용차 가로수 들이받고 넘어져, 30대 운전자 사망
  10. 10이태원참사 4주기 시민추모대회 참석 한성숙 총리 "깊이 사과드린다"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