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원전 플랜트업체 '소사장'이 하청업체서 거액 편취

공사대금 부풀려 6억 부당이득, 가족 등 10여 개 차명계좌 사용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   입력 : 2014-02-02 21:01:00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공사업체 임원 등 2명 입건
- 한수원과 검은 거래도 수사

국내 원자력발전소 플랜트설비업계의 '마당발' 인맥을 활용, 신고리·신월성원전 등 플랜트 공사를 수주해 하청업체로부터 거액을 받아 챙긴 40대 남자가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원전 등 수십 개 공사 현장의 총괄 책임자로 일하면서 공사대금과 노임을 부풀려 청구하는 방법으로 총 6억6000여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D사 임원 L(47) 씨 등 2명을 입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L 씨는 2006년부터 2011년 7월까지 신고리 1~4호기, 신월성 1~4호기 등 플랜트설비업체인 D 사의 일명 '소사장'(PM·프로젝트 매니저)을 하면서 공사대금과 현장 인부 임금을 실제보다 부풀려 청구해 하청업체로부터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102회에 걸쳐 6억6879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L 씨는 이 같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본인 명의의 통장 외에도 가족, 친척 명의의 차명계좌 10여 개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영세 업체였던 D 사는 L 씨를 채용한 뒤인 2006년부터 전국 원전의 대규모 설비 계약을 잇따라 따내 급성장하는 등 L 씨는 해당 업계에서 탄탄한 인맥을 자랑하는 인물로 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L 씨가 사용한 3만여 개의 계좌 거래 내역을 교차 분석하는 과정에서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했다. 또 지금까지 밝혀진 혐의 외에도 100억 원대의 공사대금을 가로챘다는 진술을 확보, 한수원 직원과의 검은 거래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수원 사장과 임직원 등이 관여한 큰 비리의 그늘에 가려진 비리가 곳곳에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검찰의 원전 비리 수사와 별개로 경찰 차원에서도 원전 비리를 밝혀내는 데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도청도설] if, 손아섭
  3. 3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4. 4[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5. 5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6. 6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7. 7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8. 8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9. 9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10. 10[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1. 1[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4. 4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5. 5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6. 6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7. 7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8. 8‘남북 MDL 상호확인·군통신선 복원’ 정부, 군사회담 北에 제안
  9. 9김민석, 소방노조 만나 “정책·예산으로 안전·처우 개선” 약속
  10. 10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3. 3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4. 4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5. 5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8. 8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9. 9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10. 10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6. 6[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7. 7“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8. 8[속보]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오세훈 2심 무죄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10. 10부산교통공사 노사, 파업 직전 잠정 합의…도시철도 정상 운행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