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 산업 파워지식인 전문가-키워드 네트워크 - 키워드로 전문가 네트워크를 도식화한 그래픽. 사각형이 키워드, 원은 전문가를 나타낸다. '컨벤션'에 가장 많은 연구자가 연결돼 있다.

- 부산인적자원개발원
- 연결정도·근접·매개, 3개로 중심성 분석

◆누가 중심에 있나

- 임 교수 모두 1위
- 김이태 부산대 교수, 두 개 부문서 2위

◆어떤 일 하나

- 회의 등 10개 키워드
- 컨벤션 20명 밀집

부산의 마이스(MICE)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는 영산대 임상규(관광컨벤션학과) 교수로 나타났다.

부산인적자원개발원(이하 인자원)은 18일 '부산지식네트워크'(Busan Knowledge network)를 활용한 파워지식인 사회연결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자원은 또 임 교수 등 54명이 마이스 산업 분야의 파워지식인으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마이스 산업이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 및 박람·전시회(Events & Exhibition)를 융합한 고부가가치 산업을 말한다.

인자원은 2012년 6월 도심재생 분야의 파워지식인 105명을 뽑은 데 이어 지난해 6월 영화·영상 분야 53명, 지역축제 분야 78명, 해양 분야 118명의 파워지식인을 각각 선정했다.

■중심성 분석하니

인자원은 ▷연결정도 ▷근접 ▷매개 3개 부문으로 나눠 중심성을 분석했다. 중심성이란 '각 인물이 전체 네트워크에서 중심에 있는 정도를 표현하는 지표'이다. 이 지표를 통해 지역사회에 영향력을 미치는 파워지식인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다. 연결정도 중심성은 한 사람이 다른 구성원과 얼마나 많은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이다. 또 근접 중심성은 그 사람이 전체 네트워크에서 얼마나 가운데에 있는지를, 매개 중심성은 다른 사람들을 얼마나 잘 연결해주는지를 평가하는 잣대가 된다.

3개 부문 중심성 모두에서 임 교수가 1위를 기록했다. 연결정도 부문 2위에는 부산대 김이태(컨벤션학과) 교수와 류철한 마이스 플랜즈 대표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김 교수는 근접 부문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이수인 벡스코 컨벤션마케팅 팀장도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매개 부문에서는 우석봉 부산발전연구원 박사와 권경숙 (주)여행FUN 대표가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전문가가 추천한 파워지식인

전문가가 추천한 전문가 역시 파워지식인을 가늠하는 척도이다. 마이스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파워지식인은 이봉순 리컨벤션 대표와 장태순 부산관광공사 마이스 본부장이었다. 이들은 각각 9번의 추천을 받았다.

3위는 8회 추천을 받은 동서대 강해상(관광학부) 교수였다. 이어 권태성 드림코리아 대표, 이세준 벡스코 경영기획실장, 김이태 교수가 6회씩의 추천을 받아 공동 4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5회씩의 추천을 받은 최부림 부산관광공사 차장, 손흥식 이오컨벡스 영남지사장, 민용기 부산관광고 교장이 공동 7위에 올랐다. 2회 이상의 추천을 받은 파워지식인은 모두 24명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파워지식인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도 분석했다. 이를 위해 '회의' '전시' 등 10개의 키워드로 그 활동 분야를 나눠 '전문가-키워드 네트워크 지식지도'를 그렸다. 그 결과, '컨벤션'에 가장 많은 파워지식인(20명)이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를 맡은 부산대 사회과학연구소 이수상(문헌정보학과) 교수팀은 '부산지식네트워크'의 인물 정보 2만316건을 활용해 사회연결망(SNA)을 분석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먼저 마이스 분야 전문가 12명을 선정한 뒤 이들에게서 최대 5명씩의 추천을 받는 방식(스노 볼링)으로 54명의 파워지식인을 선정했다. 또 키워드 분석을 통해 지식인 지도도 만들었다.


# 파워지식인 임상규 교수

- "마이스 산업硏 설립, 싱가포르 추월해야"
- 인적 네트워크 구축·컨벤션포럼 기여

"당연히 서울을 앞질러야죠. 부산의 목표가 서울이 돼서는 안 됩니다. 싱가포르를 넘어 아시아 1등을 꿈꿔야 합니다."

1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한 갤러리에서 만난 영산대 임상규(58·사진) 교수는 마이스 분야 파워지식인 1위에 뽑혔다는 소식을 전하자 "부산지역 마이스 산업 발전을 위해 한 게 별로 없다"면서 "지역 마이스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을 좋게 봐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마이스 산업 아시아 1등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2008년 (사)부산관광컨벤션포럼 발족에 많은 기여를 했다. 당시 부산에는 벡스코 등 컨벤션 관련 하드웨어는 어느 정도 구축돼 있었으나 관련 전문가들의 조직화는 안 된 상태였다. 그는 부산시장을 찾아가 포럼을 꾸릴 것을 제안했다. "대학교 총장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포럼이 만들어졌어요. 당시 8명에 불과했던 전문인력이 이제 40명이 넘습니다." 이 포럼은 부산시의 관광·컨벤션 정책을 세우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는 프랑스 파리 유학시절 컨벤션 분야에 눈을 떴다. 대구 미래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였던 그는 1986년 프랑스 파리1대학으로 유학을 갔다. 2002년 귀국할 때까지 다양한 전시회 기획에 참여하며 실력을 쌓았다. 귀국 한 해 전 파리에서 벡스코가 건립됐다는 소식을 들은 그는 부산지역 마이스 산업에 투신할 뜻을 굳혔다.

그는 그로부터 10여 년 흐른 현재 부산 마이스 산업이 눈부신 성장을 했다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일화 하나를 소개했다. "최근 택시를 탔는데 운전기사가 '부산은 컨벤션 아니면 못 먹고 살지예'라고 말했습니다. 컨벤션이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했을 때도 있었는데, 운전기사가 이런 말을 하니 이게 마이스 산업 발전의 생생한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그는 더욱 분발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마이스 산업협회'와 '마이스 산업연구소' 설립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부산시에 이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 마이스 파워지식인 54명(무순)

최부림 강해상 권경숙 권태성 민용기 손흥식 윤태환 이수인 장태순 조영태 이봉순 이준섭 최재형 강다은 이향란 이세준 이정화 최윤배 정우영 우석봉 김이태 오성근 김비태 임상규 천창현 이갑준 박복만 조은아 구병수 여한응 최도석 오창호 최형림 장제국 성은희 채예병 이윤택 심지유 이덕진 이찬욱 심미숙 박지택 남경화 류철한 서영진 이종수 안연진 황정규 이영기 이병선 안덕수 박상철 이창우 김희범

◇ 연결정도 중심성 순위 1 임상규 영산대 관광컨벤션학과 교수 2 김이태 부산대 컨벤션학과 교수 류철한 마이스플랜즈 대표 4 조영태 부산시 마이스산업과장 5 이수인 벡스코 컨벤션마케팅 팀장 강다은 부산관광공사 차장 7 권경숙 (주)여행FUN 대표 장태순 부산관광공사 마이스본부장 이세준 벡스코 경영기획실장 우석봉 부산발전연구원 박사

◇ 매개 중심성 순위 1 임상규 영산대 관광컨벤션학과 교수 2 우석봉 부산발전연구원 박사 3 권경숙 (주)여행FUN 대표 4 김이태 부산대 컨벤션학과 교수 5 이수인 벡스코 컨벤션마케팅 팀장 6 최재형 부산관광컨벤션포럼 운영위원 7 류철한 마이스플랜즈 대표

◇ 전문가 추천 순위 순위 전문가 추천수 1 이봉순  리컨벤션 대표 9 장태순  부산관광공사  마이스본부장 9 3 강해상  동서대관광학부 교수 8 4 권태성  드림코리아 대표 6 이세준  벡스코 경영기획실장 6 김이태  부산대 컨벤션학과 교수 6 7 최부림  부산관광공사 차장 5 손흥식  이오컨벡스 영남지사장 5 민용기  부산관광고 교장 5

◇ 근접 중심성 순위 1 임상규 영산대 관광컨벤션학과 교수 2 김이태 부산대 컨벤션학과 교수 이수인 벡스코 컨벤션마케팅 팀장 4 류철한 마이스플랜즈 대표 5 조영태 부산시 마이이스산업과장 손흥식 이오컨벡스 영남지사장 7 강다은 부산관광공사 차장 8 장태순 부산관광공사 마이스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