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재개발 구역 해양문화지구 내 '문화시설'(가칭 오페라하우스)이 정부의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를 통과했다. 안전행정부는 부산시의 오페라하우스 건립에 대한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를 조건부로 통과시켰다고 24일 밝혔다. 안행부는 부산시가 오페라하우스의 적정 시설 규모와 활용도를 높일 방안을 찾고, 공사를 발주하기 전 한 번 더 투융자 심사를 받도록 조건을 달았다.

시는 오페라하우스 내부를 오페라 중심의 전용관으로 쓰고, 외부는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대규모 대중음악 공연장을 설계에 반영하기로 했다. 야외 공연장은 한류 스타가 공연할 수 있을 정도인 1만 석 규모로 설계할 방침이다. 시는 대규모 추가 시설 없이 마련하는 야외 공연장이 오페라하우스의 경제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21일 안행부에서 진행된 투융자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은 오페라하우스 설립 필요성과 재원 방안 마련 등을 질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부산에 순수예술 공연을 할 수 있는 대규모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재원은 롯데그룹이 총 1000억 원을 기부할 예정이어서 문제가 없다는 점도 덧붙였다. 현재 100억 원이 이미 시에 기금으로 입금됐고, 올해 300억 원 등 2016년까지 매년 300억 원이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투융자 심사 통과에 따라 시는 당장 설계 업체와 기본 및 실시설계 계약을 할 수 있다. 설계비는 133억 원을 책정했다. 늦어도 다음 달 중 설계에 들어가면 내년 말에는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오페라하우스가 포함된 1단계 북항재개발사업은 2016년 준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