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檢, 요원·협조자 이달 내 기소
- '윗선' 수사결과 내달 초 발표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위조문서 입수 및 전달에 직접 관여한 국가정보원 비밀요원과 협조자를 이달 말 우선 기소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이른바 국정원 '윗선'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해 내달 초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24일 증거조작 사건 수사 진행 상황과 관련해 "일단 구속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구속된 사람들의 처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 관련 구속된 피의자는 중국 싼허변방검사참(출입국사무소)의 정황설명 답변서를 위조한 것으로 알려진 국정원 협조자 김모(61) 씨와 이를 지시하고 위조문서를 건네받은 의혹이 있는 국정원 비밀요원 김모 과장(일명 김 사장) 등 2명이다. 김 씨에 대한 구속 기간이 한 차례 연장된 만큼 검찰은 2차 구속기간이 만료되기 전인 이달 말 김 씨와 김 과장을 함께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진상조사팀에서 조사를 받은 뒤 자살을 기도한 국정원 권모(51) 과장에 대해 이날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수사 도중 국정원 직원 자살기도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이며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증거위조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권 과장은 지난 22일 오후 1시33분께 경기도 하남시 모 중학교 앞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자살을 기도했다가 발견돼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권 과장은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는 등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과장은 '외부 세력이 국정원을 흔들고 무력화하고 있다', '남북한 정보전쟁에서 우리가 지고 있다' 등의 내용이 담긴 유서를 가족에게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주선양 총영사관 부총영사로 중국에 있던 권 과장은 지난 19~21일 세 차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권 과장과 김 과장의 직속상관으로 알려진 이모 대공수사처장과 대공수사팀 요원들을 연일 소환해 문서 위조에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 대공수사단장과 대공수사국장 등 '윗선'이 이를 지시했거나 알고 있었는지 등을 강도 높게 추궁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