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이 후보자 공천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도 경남의 여성 단체장 탄생은 난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새누리당 경남도당이 최근 공천 신청을 마감한 결과, 18개 시·군 단체장직에 81명이 접수를 했다. 하지만 이 중 여성은 김해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한 조현 인제대 교수 1명 뿐이다.

현재 새누리당은 부산 등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기초단체장 여선 우선 공천을 논의하고 있지만, 경남은 검토조차 되지않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조 교수가 김해시장 후보로 전략 공천될 가능성은 낮아 이번에도 도내에서 여성 단체장이 나오기는 힘들 전망이다.

경남의 경우 현재 18개 시장·군수는 모두 남자로, 1995년 1기 지방선거가 시작된 이후 여성 단체장은 한 명도 없었다. 여기에는 농촌지역이 많아 대도시에 비해 여성 단체장에 대한 유권자들의 거부감이 크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부산에서는 현재 2개 구청장이 여성이며, 이전에도 다수의 여성 구청장이 배출된 바 있다.

지역 여성계에서는 지역정치발전을 위해서는 여성의 전략공천이나 일정비율 할당 등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역여건상 여성이 자력으로 당선되기는 한계가 있어 새누리당이 이 같은 공천을 주도해 다른 정당으로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해여성연대는 최근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은 지역구 여성후보 공천 30%이상을 반드시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상향식 공천을 표방하며 여성과 장애인을 우선공천자로 배려하기로 했으나 경남에서는 이런 정책이 전혀 지켜지지 않고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