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유학 중인 한국 여대생이 괴한들에 납치된 후 한 달여 만에 피살된 채 발견됐다.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피살된 것은 올 들어 4번째다.
외교부 당국자는 9일 "지난달 3일 필리핀 마닐라 지역에서 한국인 여성 유학생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오늘 새벽 납치범 은거지에서 이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마닐라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이던 이모(여·23) 씨로, 지난달 3일 친구를 만나기 위해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납치됐다. 피랍 사실은 이 씨와 만나기로 한 친구가 같은 날 밤 9시께 납치범으로부터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으면서 확인됐다.
납치범들은 지난달 5일까지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를 10여 차례 걸어왔다. 이 과정에서 이 씨와 통화도 이뤄졌다. 지난달 5일 저녁에는 이 씨가 피랍될 당시 탔던 것으로 추정되는 택시가 발견됐지만, 이 택시에 납치범의 일원으로 보이는 인물이 총격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