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노조 양산분회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7일 오후 1시30분께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해안도로 인근 지점에서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양산분회장 A(34) 씨가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 안에 타고 남은 번개탄과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경찰은 A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A 씨는 지난 15일 오후 동료에게 '힘들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남긴 뒤 행방불명됐다.
A 씨는 2010년 6월 삼성전자서비스센터 가전 방문수리 기사로 입사해 지난해 7월 노동조합이 만들어지자 분회장을 맡아 활동해 왔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18일 성명을 내고 "고인은 지난 1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열린 집회 때 '5월 총력투쟁을 함께하고 최선을 다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결의를 밝힌 바 있다. 삼성 측의 노조 탄압으로 열악한 노동조건과 환경 탓에 힘들어하던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숨졌다"고 애도했다. 노조는 "사측이 노조에 가입한 직원에게는 일감을 주지 않았다"며 "숨진 A 분회장의 지난 3월 월급은 70여만 원, 4월은 41만 원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또 노조는 "고인의 뜻과 밝은 미소를 잊지 않고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위장폐업 철회 ▷생활임금 보장 ▷노조 탄압 중단과 고인 앞에서 사측이 사죄할 것 등을 촉구했다. 노조는 19일 오후 서울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상경투쟁 발대식을 열고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31일에도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천안센터 노조 조합원 1명이 A 씨와 같은 방법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