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숨진 채 발견된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양산센터 분회장 A(34) 씨(본지 지난 19일 자 8면 등 보도)의 유골함 운반 과정에서 노조원과 경찰 간 마찰이 발생했다.
20일 노조 측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경남 밀양의 한 화장장에 모인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노조원 100여 명이 A 씨의 유족이 유골을 양산의 납골당으로 옮겨 안치하려고 하자 이를 저지하고 나섰다.
노조원들은 유족 측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300여 명과 서로 밀고 당기는 등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한 여성 노조원이 허리 통증을 호소,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노조 측은 유서를 보면 화장한 뒤 정동진에 뿌려달라는 것이 고인의 뜻으로 여겨져 유골함 운반 저지에 나섰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노조와 경찰의 대치 상황은 유족이 유골함을 들고 현장을 빠져나가면서 마무리됐다.
A 씨는 지난 17일 강원도의 한 연수원 인근 공터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더 이상 누구의 희생도 아픔도 보질 못하겠으며 조합원들의 힘든 모습도 보지 못하겠기에 절 바칩니다. 저 하나로 인해 지회의 승리를 기원합니다'라는 글이 적힌 유서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