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장 선거에 나선 '반(反)안상수'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무소속 조영파 후보는 "중앙무대에서 활동하며 지방에는 전혀 관심이 없던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가 창원시장이 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23일 후보 간 단일화를 제의했다. 조 후보는 선거일정 등을 고려할 때 늦어도 오는 27일까지는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허성무 후보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 후보는 "이번 선거는 중앙무대에서 밀려난 퇴물 정치인과 지역일꾼 간 대결이 돼야 한다. 빠른 시일 내 조 후보 측과 만나 이 사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조·허 후보가 단일화에 뜻을 같이하는 것은 이번 선거가 다자 간 구도로 진행될 경우 표 분산으로 안상수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선거가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온 데다 후보 결정 방법 등을 놓고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단일화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창원시장 선거에는 이들 외 무소속 허상탁 후보가 출마해 4파전으로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