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감 후보들이 25일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김석준 박맹언 신현철 임혜경 정승윤 최부야 최석태 후보. 가나다순. 백한기 선임기자 박수현 기자 baekhk@kookje.co.kr

6.4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첫 주말을 맞아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7명의 후보가 표심을 잡기 위해 저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유권자들과 만났다. 발로 뛰는 각 후보의 뜨거운 선거운동 현장을 담았다.


# 김석준, 매일 주제 정해 정책토론 등 테마별 행보

김석준(부산대 사범대 교수)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2일부터 매일 하나의 주제를 선택해 '테마별'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25일 주제는 '문화'.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수영구 남천동 청소년인문학서점 인디고서원을 찾아 청소년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공식 선거운동 이후 첫 주말인 지난 24일에는 '경청'을 주제로 부산시민공원에서 학부모, 청년들과 함께 1시간 남짓 교육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앞서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2일 '학교 안전'을 주제로 초등학교 앞길에서 학부모들과 함께 등교 안전지도를 했고, 23일에는 '소통'을 주제로 발달장애인 사생대회 현장과 온새미 대안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함께했다.


# 임혜경, 출근길부터 유권자와 대면 접촉에 초점

임혜경(부산시교육감) 후보는 이른 아침부터 출근길 시민을 만나고,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등 주로 유권자와 대면 접촉하는 데 선거운동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임 후보는 매일 오전 7시30분께 출근길 시민을 만나는 것을 정례화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22일에는 부산진역 광장에서, 지난 23일에는 부산 동래구 미남교차로에서 시민들과 만나 교육 행정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주말인 24, 25일에는 부산 서면 영광도서 앞에서 단체 산행 등을 떠나는 시민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또 많은 시민이 몰리는 어린이대공원과 부산시민공원, 구포시장 등지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 박맹언, LED 패널·'랩핑 버스' 동원 이색 선거전

박맹언(전 부경대 총장) 후보는 젊은 층 유권자를 겨냥한 이색 선거 운동을 도입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를 의식해 소리와 음향을 일절 배제하고 시각적인 효과에 의지한 '차분한 선거 운동'을 내세우고 있다. LED 라이팅패널과 랩핑 유세차량이 그것이다.

LED 라이팅패널은 선거 운동원이 배낭 형태의 홍보 패널을 등에 메고 거리의 유권자들과 접촉하는 방식이다. 패널에는 '맹모삼천 박맹언'이라는 슬로건이 LED 전구에 의해 글자 형태로 표시되고, 홍보 패널에 LED 불이 켜지면 박 후보의 사진과 경력, 공약 등이 드러난다. 또 45인승 버스에 박 후보의 사진과 슬로건을 랩핑한 유세차량도 동원하고 나섰다. 박 후보는 유세차량 14대 중 랩핑 유세버스 5대를 운용하고 있다.


# 자전거 타고…달리기로…명함 돌리고…추모 행진

정승윤 신현철 최석태 최부야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이후 첫 주말을 맞아 부산 전역을 무대로 발로 뛰며 표밭갈이에 나섰다.

후보 중 유일한 40대인 정승윤(부산대 로스쿨 교수) 후보는 몸으로 직접 부딪히는 행사에도 빠지지 않고 있다. 정 후보는 25일 오전 부산 광안대교에서 열린 자전거대회에 이어 벡스코에서 열린 달리기대회에도 참석했다. 신현철(전 부성고 교장) 후보도 이날 벡스코에서 열린 달리기대회에 참가해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건강도 과시했다. 최석태(전 KBS부산방송총국장) 후보는 부산 해운대 대천공원을 찾은 시민들에게 특유의 '명함 선거운동'을 펼쳤다. 최부야(부산시의회 교육의원) 후보는 지난 24일 부산역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최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은 노란 리본을 새긴 검은 깃발을 들고 침묵의 거리행진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