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부산본부는 27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삼성생명 앞에서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양산분회장 A(34) 씨의 사망에 따른 시민대책위원회 결성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성명을 내고 "삼성전자는 노조 활동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지난 3월 해운대센터를 폐업해 엔지니어뿐 아니라 고객까지 내팽개쳤다. 또 고객 불편 해소와 노동자의 고용 보장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는커녕 오히려 또 한 명의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했다.
또 시민대책위는 부산 양산 지역 30여 곳의 삼성전자서비스센터와 판매점(디지털 프라자) 앞에서 1인 시위와 서명운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아 불교계에 노사 갈등 사태 해결을 위해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조합원 650여 명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면담하고 노동조건 개선을 기원하는 108배를 했다.
자승스님은 "삼성 유니폼을 입고 일하지만 정작 삼성으로부터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시스템이 문제인 것 같다"며 "도울 수 있는 데까지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까지 먼 걸음을 해 108배 한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종단 차원에서 분명히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쾌유해 쟁점에 마침표를 찍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합원들은 108배에 이어 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이 회장의 쾌유를 기원하는 서원지를 작성해 대웅전 앞에 매달았다.
최근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 조합원들이 잇따라 목숨을 끊자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들은 지난 19일부터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농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