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맹곤 김해시장 후보가 새누리당 텃밭인 영남권에서 유일한 야당 당선자로 살아 남았다. 김 당선자는 2010년 선거에서 새누리당 16년 아성을 깨고 당선된 뒤 재선까지 성공하면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김해는 여당 강세 지역이면서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특성 때문에 선거기간 내내 여야 간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개표 이후 김 당선자가 새누리당 김정권 후보보다 조금 앞서다 100표 이하로 표차를 허용하고 다시 이를 뒤엎는 등 접전을 펼치다 결국 마지막 승리를 거뒀다.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날로 커지고 있는 유권자들이 김 당선자의 연륜과 풍부한 시정경험을 더 높이 산 결과였다.

표차는 불과 252표였다. 처음에는 김 당선자가 237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자 김 후보 측에서 이의를 제기했고, 이에 선관위가 재검표까지 할 만큼 두 후보의 대결은 지켜보는 이들의 피를 말렸다.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여러 가지 의미있는 일을 이뤄냈다. 우선 부산과 경남, 대구, 경북을 포함해 영남권의 유일한 새정연 소속 기초자치단체장이 됐다. 개인적으로는 김정권 후보와 10년 만에 재격돌한 선거에서 또 승리를 거뒀다. 당시 김 당선자는 김 후보를 누르고 국회의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