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 "도정 2기 화합 힘쓰겠다"
- 도청 마산 이전 등 갈등 예고
경남도지사와 통합 창원시장에 홍준표 현 지사와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가 각각 당선되면서 순항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은 한나라당 대표를 역임하는 등 정치적 경륜은 비슷하지만 경남도청의 옛 마산지역 이전 등 쟁점현안을 놓고는 정반대의 입장이다.
이 때문에 박완수 전 창원시장 때보다 두 지자체 간 갈등이 더 불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홍 지사가 최근 2기 도정은 갈등보다는 화합에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어 큰 마찰은 없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따라서 향후 두 지자체의 경우 일반적 사안은 협조관계를 유지하겠지만 이해관계가 갈리는 쟁점 현안과 관련해서는 격렬하게 맞서는 등 사례별로 다른 모습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홍 지사와 안 창원시장 당선자가 현격하게 입장 차이를 보이는 사안은 경남도청 마산 이전을 비롯한 창원 내 공공기관 역외 이전,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 등이다.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과 관련, 홍 지사는 "선거철이면 나오는 이야기로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일축하고 있다. 홍 지사는 장기적으로 볼 때 도를 없애고 전국을 40개 정도의 기초단체와 광역단체로 만드는 행정구역 개편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 경남도청 마산 이전 등 공공기관 역외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기존의 추진의사를 분명히 했다. 홍 지사는 경남도청과 공공기관 역외 이전은 통합과정에서 상실감이 심한 마산 민심을 아우르는 한편 지역균형 발전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못박았다.
반면 안 당선자는 경남도청의 마산 이전은 현실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추진과정에서 주민 반발 등 엄청난 저항이 뒤따른다며 홍 지사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 이전비용 마련을 위해 기존 경남도청 부지를 상업지 등으로 용도변경하는 과정에서 계획도시 창원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이 생길 수도 있는 등 파문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서울 등 다른 지역 공공기관의 역내 유치가 아니라 창원 내 공공기관을 서부경남으로 옮기는 것 역시 합당치 않다는 입장이다.
앞서 경남도와 창원시는 창원이 2010년 7월 인구 110만의 거대 통합시가 되면서 사사건건 마찰을 빚었다. 특히 이런 갈등은 박완수 전 창원시장과 홍 지사가 지사직을 놓고 경쟁관계가 되면서 더욱 심해졌다. 지난해에는 경남도가 창원시 종합감사를 통해 공무원 170명의 징계를 요구하자 시가 공개 반박하는 등 초유의 항명사태를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