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진보정당에 6·4지방선거 참패의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은 12일 울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울산시당위원장을 포함한 집행부와 5개 구·군 지역위원장 전원이 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뼈를 깎는 재창당의 각오 없이 노동자·서민을 위한 진보정치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진석 통진당 울산시당위원장은 "사퇴가 문제해결의 돌파구가 되지는 못하겠지만 변화의 첫 시발점으로 삼고 혁신차원에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통진당 울산시당은 다음 주까지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통진당의 이런 움직임은 '민심 이반'이라는 현재의 상태가 지속되면 당의 존재가 소멸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진보당은 현재 구청장 2명을 비롯해 광역의원 3명(비례대표 1명), 기초의원 12명(비례대표 2명) 등이 활동 중이다. 그러나 지난 4일 끝난 선거에서는 현역인 동구와 북구청장이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했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울산지역 5개 기초단체장 자리를 모두 석권했다. 또 통진당은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9명만이 당선되는 데 그쳤다.
지역정가에서는 노동자 계층이 많은 울산에서 통진당 소속의 현역 구청장이 줄줄이 낙선한 데 대해 의외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통진당은 그동안 울산에서 사실상 '제 1야당'의 역할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