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록 울산항만공사 사장이 경영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19일 박 사장은 최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공사가 최하위 점수(E 등급)를 받은 것과 관련해 전날 해양수산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조만간 박 사장의 사표 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공공기관이 정부 평가에서 E등급을 받으면 통상 기관장 해임 건의 대상으로 분류된다. 해당 기관의 임면권자인 주무부처 장관에게 해임을 건의하는 형식이지만 그동안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사례는 없다. 사실상 해임에 준하는 강제력을 갖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박 사장은 절차적으로나마 불명예스러운 퇴임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사직서를 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