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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국제신문과 부산시 공동주최로 열린 '제56차 갈맷길 그린워킹'에 참가한 시민들이 부산 금정구 오륜동 일대를
지나고 있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
- 갈맷길 연구 일본 교수들도 참가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상심에 차 있는 시민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제56차 갈맷길 그린워킹 행사'가 지난 21일 오전 구름이 적당히 낀 선선한 날씨 속에 부산 금정구 회동수원지 일대에서 열렸다.
대표적인 자연치유 코스로 2009년 부산 길 걷기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바 있는 갈맷길 8-1코스에서 진행된 그린워킹 행사에는 공무원 연금공단 부산지부 퇴직 공무원 봉사단체 상록자원봉사단 130여 명 등 시민 500여 명이 참가했다. 특히 일본 시모노세키 대학 교수 3명이 시모노세키 지역에도 갈맷길을 도입하기 위한 연구 차원에서 이날 행사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코스를 걷기에 앞서 스포원 입구에 집결한 뒤 아이씨 밴드의 축하 공연을 듣고 몸풀기 체조 등을 하며 짧은 개막식을 했다.
이들은 처음 갈대가 우거진 수영강 상류를 따라 한물교와 상현마을을 지난 뒤 오륜대를 거쳐 땅뫼산 편백 숲까지 7.2㎞에 이르는 거리를 3시간30분 동안 걸었다. 편백 숲에 도착한 이후에는 점심을 먹고 오카리나 공연과 명상의 시간을 가졌다. 더 걷기를 원하는 참가자들은 해산 이후에도 갈맷길을 따라 계속 걸었다. 참가자들은 갈맷길을 걷는 내내 회동수원지가 어우러진 절경을 배경으로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사진을 찍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이승회(40·부산 북구) 씨는 "날씨가 적당히 흐려 걷기에는 굉장히 좋았다. 도심 곳곳에 이런 아름다운 길이 형성돼 있어 좋다"며 "딸(8)은 갈맷길을 오늘 처음 걸어봤는데 굉장히 만족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경희 (사)걷고싶은부산 운영위원은 "땅뫼산 편백 숲에서 진행된 명상에 참여한 사람들은 '눈을 뜨기가 싫을 정도로 행복했다'고 감사의 인사까지 전했다"며 "걷기와 명상을 통해 세월호 참사 소식 등으로 지친 시민의 몸과 마음이 조금이나마 치유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