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직 정치인 소환 조사 가능성
- 홍성률 전 시의회 부의장 영장
지난 6·4지방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기장군수 후보의 금품 제공 사실을 포착(본지 8일 자 6면 보도)한 검찰이 수사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이번 수사와 관련해 지역 정치권과 검찰 안팎에서는 현직 국회의원과 단체장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어 파장이 일고 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최호영 부장검사)는 8일 오전 기장군 광역의원 선거에 출마한 모 후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장군 관변단체 전 회장 등 2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해당 후보와 오래전부터 알고 온 지인으로, 선거운동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지난 4월 해당 후보와 당내 경선을 벌인 후보가 군청 고위직에 정보를 받아 토지를 매입, 큰 시세 차익을 남겼다고 검찰에 고소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6·4지방선거에 새누리당 기장군수 후보로 출마한 홍성률(67·전 부산시의회 부의장) 씨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홍 씨는 선거를 앞두고 해운대 지역 학부모 단체 대표를 지낸 A 씨에게 지지를 부탁하며 100만 원을 건네는 등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홍 씨가 새누리당 기장군수 후보로 공천되는 과정에서도 다수 지역 인사에게 금품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홍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A 씨가 홍 씨 외에도 해운대 지역 지방선거 출마 후보 사무실들을 찾아다니며 지지를 대가로 금품 등 각종 이권을 요구한 첩보를 입수, 사실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A 씨가 선거운동을 도와줬던 후보 또는 측근과의 대화 내용을 담은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직 정치인의 소환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거론된 인사들이 모두 (A 씨 등과 연루된 데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금품선거와 관련해 검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증거물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더 이상 밝히기 힘들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