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호우 경보가 발효된 18일 오후 울산시 중구 태화동 유곡중학교 앞에서 흙과 돌이 물과 함께 도로로 흘러넘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지역에 18일에만 200㎜의 비가 내리면서 주택·도로 침수, 토사 유출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울산지역에는 지난 17일 6.6㎜의 비가 내린 데 이어, 18일 0시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 199.9㎜의 폭우가 내렸다.

특히 18일 정오께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울산지역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후 1시 20분 호우경보로 격상됐다가 이후 비가 잦아들면서 오후 4시 30분을 기해 해제됐다.

이날 집중호우로 울산시 중구 태화동 일대 주택이 침수되고, 유곡중학교 인근에서 토사가 유출돼 주택가로 유입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또 울산시 남구 두왕로 두왕사거리 일대가 물에 잠겨 왕복 8차로가 전면 통제되는 등 침수에 따른 도로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울산시소방본부는 두왕로 침수구간에 갇힌 차량에서 15명을 구조하는 등 이날 40여 건의 신고를 접수, 안전조치하거나 해당 기관에 통보했다.

그러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울산지방경찰청도 울주군 온산공단 침수구간, 남구 두왕사거리, 북구 동천강을 가로지르는 4개 잠수교, 상방지하차도 등의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새벽부터 내린 많은 비로 울산과 김포를 오가는 항공기 4편도 결항했다.

울산기상대의 한 관계자는 "20일 오전까지 30∼80㎜의 비가 더 내리고, 많은 곳은 내리겠다"면서 "산사태나 축대 붕괴 등에 대비해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