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장 개방감 훼손 등 이유
- 전문가들 설치 여부 엇갈려
- 市, 덱 줄이고 입체공원화 등
- 절충안 정부특위에 올리기로
부산역 일원 도시재생 선도지역 사업에 덱 설치를 두고 논란(본지 지난달 29일 자 3면 보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덱 설치와 횡단보도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절충안'을 사업추진협의회 최종보고회에 올리기로 했다. 시는 8일 오후 2시 동구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도시재생 선도지역 사업추진협의회 최종보고회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사업추진협의회는 그동안 덱 설치를 두고 '원도심이 산다'는 찬성과 '광장이 죽는다'는 반대 의견이 전문가 사이에서 선명한 대립을 보였다. 결국은 부산역 앞 관문지역 한 쪽(광장호텔 앞)은 덱을 일부 포함하는 입체 공원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애초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안에는 아리랑호텔과 광장호텔 양쪽 모두 대규모 덱을 건립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하지만 대형 덱을 설치하면 부산역 광장의 개방감이 훼손되고, 육교를 철거하는 시대 흐름과도 맞지 않다는 의견이 많아 이런 절충안을 보고하게 된 것이다. 아리랑호텔 쪽은 대형 덱을 설치하면서, 기존 횡단보도를 60m가량으로 넓혀 원도심과 부산역 광장을 연결하기로 했다.
사업추진협의회는 이해 당사자의 의견을 모으고, 사업 추진에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8월 구성됐다. 부산역 광장 일원 관문지역과 초량동 상업지역, 주거지역으로 3개 권역별로 협의회를 나눠 총 5회씩 운영했다. 초량동 주민, 마을 활동가, 지역 언론사, 시의원, 동구청, 국토교통부 등이 참여했다.
시는 관문지역 외에 상업지역의 활성화 방안으로 '추억의 어울림 역사문화탐방로' 조성사업을 발굴했다. 이곳은 옛 백제병원과 남선창고 터, 옛날 주택이 남아 있어 시는 이를 수선해 과거 여행 공간으로 바꿀 계획이다. '차이나타운~초량시장~이바구길'을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주거지역에는 전망대 및 아트팩토리와 편백 숲 힐링 프로그램 사업 등을 전개하기로 했다. 주차장 예정지 반대편 산복도로에 덱을 설치해 청년작가를 위한 창작 공간을 조성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 계획은 정부의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승인을 받은 후 설계하는 과정에서 덱이 필요 없다면 건립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시는 정부 위원회 승인에 앞서 오는 13일 출범하는 도시재생위원회에서 사업 계획을 심의할 예정이다. 이달 말로 예정된 정부 도시재생특위에서 심의를 통과하면 내년 1월부터 계획안을 실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