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도로명주소 사례로 지적된 부산 남구 용호동 LG메트로시티에 대해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이 개선을 약속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은 지난 7일 안행부 국정감사에서 부실한 도로명주소에 따른 혼선을 집중해 추궁하며 "부실한 주소체계 탓에 불이 나 소방차가 출동하더라도 화재 지점을 못 찾을 판"이라고 질타했다.
용호동 LG메트로시티는 아파트 단지 전체 면적이 60만 ㎡에 달하고 7374가구가 사는데, 분포로 111(1단지), 분포로 113(2단지) 두 주소만 사용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 내 도로 역시 6차선 도로 등 8개가 있지만 모두 도로명주소를 부여받지 못했다.
도로명주소 검색 결과와 지도상 위치에도 차이가 크다.
분포로 113을 안행부 '도로명 주소 안내 시스템'에서 검색한 위치와 실제 지도를 들고 찾을 수 있는 분포로 113 간 거리는 1㎞나 된다.
이 때문에 해당 지역 주민은 부산 남구와 안행부에 도로명주소 개선책을 마련해 달라고 수년 째 요청했지만, 안행부는 한 아파트 단지에는 하나의 도로명주소만 부여한다는 입장만 되풀이했을 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