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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복도로 르네상스'로 주목받고 있는 부산 서구 산복도로 전경. 국제신문 DB |
- 각국, 노하우 배우려 '졸졸'
- 내달 카이로 워크숍도 참여
- 도시행정 세계진출 첫 사례
세계가 부산의 도시재생 사업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지난 6일부터 나흘간 인도 하이데라바드시에서 열린 세계대도시연합(메트로폴리스) 총회에서 지역 대표 도시재생사업인 '산복도로 르네상스'가 대상(메트로폴리스 어워드 1위)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부산이 '도시행정의 한류'로 성장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부산시는 이번 총회 시상식 때 각국 도시 대표들이 산복도로 르네상스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세계대도시연합 회원 도시가 부산의 도시재생 기법을 공유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12일 전했다. 세계대도시연합 장 폴 후숑 회장은 시상식 직후 부산시의 도시재생 경험이 회원 도시에 두루 전파되는 방안을 찾아볼 테니 부산시도 이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시 관계자들에게 부탁했다고 한다.
특히 중동과 아프리카 회원 도시 관계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세계대도시연합 산하 공무원 연수기관인 국제연수원(MITI)은 다음 달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중동·아프리카 도시 문제 전문가 워크숍'에서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에 대한 주제발표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시는 관련 공문이 접수되는 대로 관계자를 카이로 워크숍에 파견할 계획이다.
4일간 열리는 카이로 워크숍에서 산복도로 르네상스는 전체 일정의 절반인 이틀간 주요 토론 안건으로 편성될 전망이다. 1996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설립된 국제연수원은 171개 회원 도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각종 연수와 세미나를 열고, 이사회에 활동을 보고한다.
시는 카이로 워크숍 이후에도 각종 도시 간 협의체에서 산복도로 르네상스가 주요 주제 발표 안건으로 채택되도록 외교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시는 특히 올해가 산복도로 개통 50주년이어서 외국에 도시재생 노하우를 전파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소개하는 영문 홍보 책자를 이미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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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인도 하이데라바드시에서 열린 세계대도시연합 주관 '메트로폴리스 어워드' 시상식에서 신연성(왼쪽) 부산시 국제관계대사가 세계대도시연합 장 폴 후숑 회장으로부터 대상 트로피를 받고 있다.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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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에 참여한 부산시 신연성 국제관계대사는 "시상이 끝난 후 일부 국가 관계자가 부산시의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면서 줄곧 따라다니며 옷깃을 잡을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 각국 대도시는 우리처럼 원도심을 어떻게 발전시킬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산복도로 르네상스에 대해 간단한 소개와 수상 소감 순으로 진행됐다. 산복도로 르네상스는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재생 모델로 소개됐고, 신 대사는 "이번 수상은 부산의 도시재생이 국내를 넘어 세계에 진출한 첫 사례가 됐다. 낙후된 원도심을 발전시키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부산시 손병철 창조도시기획과장은 "총회에 참석한 각국 도시문제 전문가는 산복도로 르네상스와 관련한 주민의 역할과 공동체 형성 방법, 마을기업 육성 등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에는 총 139개 세부 사업에 486억 원이 투입됐다. 주민의 주거생활 환경을 대폭 개선했고, 마을공동체를 회복한 것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산복도로 재생 사업 현장은 이제 관광명소가 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시는 지난해 대한민국 지역희망박람회 지역발전대상을 받는 등 총 9회에 걸쳐 국내외 도시재생 관련 상을 휩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