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10월 20일 부산 중구 대청동 메리놀병원 앞에서 동구 초량동 입구까지 1820m 구간에 폭 8m 도로가 개통했다.
이 도로는 수정산을 둘러서 간다. 산을 끼고 높은 지대를 거쳐 가는 길이다 보니 부산항과 바다가 잘 보였다. 망양로라고 이름 붙인 이 도로가 부산의 제1호 산복도로이다.
망양로는 1967년 동구 수정동 쪽으로 500m 연장했고 그 뒤로도 계속 구간을 늘려 1971년 3월 서구 서대신교차로에서 시작해 부산진구 범천동까지 잇는 8.9㎞ 길이의 지금 모습을 갖췄다.
망양로의 탄생은 복잡하고도 역동적인 부산의 현대사와 궤를 같이 한다. 6·25전쟁 피란민이 부산으로 밀려들고, 1960년대 들어 농촌을 떠나는 이농 인구가 늘기 시작하는 한편 경제성장정책이 가동되자 부산은 팽창했다. 주택난은 더욱 심해졌다.
1963년 당시 김현옥 부산직할시장은 산허리를 둘러 가는 산복도로를 만들고 그 일대의 영세한 주거지를 공영주택으로 바꾸는 방안을 채택했다. 첫 시도가 망양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