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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철썩철썩 파도 리듬에 맞춰 발걸음도 춤추듯

제6회 갈맷길 축제 막내려

  •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  |   입력 : 2014-11-09 20:31:26
  •  |   본지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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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부산 남구 이기대에서 열린 시민 걷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동생말을 출발해 어울마당으로 이어지는 해안길을 걷고 있다. 백한기 선임기자 baekhk@kookje.co.kr
- 8일 동생말~오륙도 6.7㎞
- 탁 트인 바다와 해안절벽
- 음악공연· 시낭송 무대 등
- 오감만족 시민 걷기대회

"여러분, 갈맷길은 세계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아름다운 길입니다. 서울 사람들은 비행기 타고 오는데 이렇게 가볍게 이 길을 걸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지난 8일 오전 부산 남구 부산환경공단 남부사업소에서 열린 제6회 갈맷길 축제 개막식에서 김정훈 국회의원이 말하자 "옳소 옳소"란 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어 2000여 명의 워킹족은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길을 나섰다.

이날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갈맷길 축제의 주행사인 '갈맷길 버스킹과 함께하는 이기대 시민걷기 대회'가 열렸다. 시민들은 갈맷길 중 가장 인기가 높은 구간으로 손꼽히는 동생말~이기대 어울마당~오륙도 해파랑길 안내소까지 6.7㎞를 걸었다.

동생말에 도착하자 시민들은 탁 트인 바다와 해안 절벽이 이루는 절경에 매료됐다. 곳곳에서 절경을 사진을 담기에 바빴고, 걸음을 재촉하는 이들은 깎아지른 해안 절벽에 부딪히는 파도소리에 힘을 얻으며 경쾌한 발걸음을 옮겼다.

이기대 어울마당에 도착하자 퓨전 국악팀 아비오의 연주가 시민을 반겼다. 이날 행사의 주제는 '버스킹과 함께하는 걷기'. 이기대 어울마당과 오륙도 스카이워크 무대에서는 이날과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각종 음악 공연과 춤, 시낭송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됐다. 축제 참가자는 물론 갈맷길을 찾은 다른 시민도 넋을 잃고 연주를 감상했다.

조철현 걷기좋은부산 사무국장은 "기존 갈맷길 축제가 참가자들만을 위한 잔치였다면 이번에는 부산 시민 모두가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어울마당을 지나자 길은 산으로 접어들었다. 이전까지 보아오던 해안 풍경과는 또 다른 매력이 물씬 뿜어져 나왔다. 나무 사이로 부산 앞바다의 비경이 드러나는가 하면 이기대 순환도로를 걸을 땐 울긋불긋 물든 단풍이 새로운 기분을 느끼게 했다.

장영수(60·서구 암남동) 씨는 "가볍게 걸으며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게 갈맷길의 가장 큰 매력이다. 이 좋은 행사가 중단되는 일 없이 언제까지나 계속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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