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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노레일의 차체와 정류소 도안. |
- 초량 168계단에 내달 착공
부산 사람의 애환이 서린 동구 초량동 산복도로 168계단에 생기는 모노레일(본지 지난 9월 17일 자 8면 보도)이 단순한 교통약자 편의시설을 넘어 '향수'를 살리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부산 동구는 다음 달 착공할 길이 50m의 168계단 모노레일의 차체에 우물 모양의 디자인을 담고, 정류소는 옥탑방을 연상하는 형상으로 짓는다고 12일 밝혔다. 동구 관계자는 "168계단 근처에 우물터가 보존돼 있다. 산복도로 아낙들이 모여 서로 이야기 나누던 장소다. 모노레일은 168계단의 위와 아래를 연결하는 교통약자 편의시설이면서 주민과 관광객을 이어주는 소통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콘셉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모노레일이 승객을 내리고 태우는 정거장은 산복도로에 많은 옥탑방 형상을 활용한다. 또 기둥과 계단에 은은한 경관 조명을 달아 주민의 안전시설과 관광객 편의시설로서 기능을 갖춘다.
동구는 원래 산복도로에 사는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돕고자 계획한 168계단이 내년 6월 완공되면 관광객 발길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매력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동구 관계자는 "이미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168계단은 동구 초량동 산복도로에 조성한 이바구길 코스 가운데 부산항을 조망하는 최적의 장소다. 민간여행사가 주도하는 '168계단에서 물동이 이고 계단 오르기 체험'은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부산의 산복도로에 처음으로 설치한 중구 영주동 모노레일에 산복도로 여행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168계단은 부산역 맞은편 상해거리에서 초량 이바구길과 산복도로를 이어주는 최단 통로여서 이 일대 도시재생과 관광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구는 기대한다. 앞서 동구는 지난 4일 '초량 168계단 산복 희망길 조성사업'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모노레일 조성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