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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악 '공동체성' 주목한 유네스코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11-27 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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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농악에 인류무형유산이라는 훈장을 달아 준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농악의 어떤 점에 주목했을까. 농악의 영문 등재명을보면 유네스코가 무엇을 높이 평가했는지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영문 등재명은 'Nongak, community band music, dance and rituals in the Republic of Korea'다. 농악이 공동체의 음악이자 춤이고, 공연예술로서뿐 아니라 공동체 의례의 기능까지 수행했음을 시사한다.

 무형유산위원회가 이날 밝힌 등재 사유도 그와 맥을 같이한다. 위원회는 농악이다양한 형태와 목적으로 다수 행사장에서 공연됨으로써 공연자와 참가자들에게 정체성을 부여한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악이 등재됨으로써 국내외 다양한 공동체 간 대화 촉진에 이바지할 것으로 위원회는 전망했다. 농악을 그저 음악과 몸짓이 어우러진 예술로만 보지 않고 공동체 내에서의 의미와 기능까지 평가에 반영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상미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은 "농악이 음악이나 춤 등 공연예술적 측면뿐 아니라 오랜 세월 공동체 생활의 구심점이 돼 왔고, 우리 문화 정체성의 중요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사회문화적 의미와 가치까지 높이 평가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농악은 공연예술이기도 하지만 관객까지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연하고 개방성을 지닌 무형유산"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공동체성'의 강조는 지난해 12월 위원회가 한국의 '김장문화'를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하면서 내놓은 평가와도 일맥상통한다.

 당시 위원회는 "한국인의 일상생활에서 세대를 거쳐 내려온 김장이 한국인들에게는 이웃 간 나눔 정신을 실천하는 한편 그들 사이에 연대감과 정체성, 소속감을 증대시켰다"면서 "김장의 등재는 비슷하게 자연재료를 창의적으로 이용하는 식습관을 가진 국내외 다양한 공동체 간 대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농악 역시 공연자와 관객이 혼연일체가 돼 즐기는 예술이며, 각종 마을 행사 등에서 공연되면서 주민 간 결속을 다지고 '한 마을 주민'이라는 정체성을 강화하는 기능이 있었다는 점에서 공동체적 의미를 강조하기에 큰 무리가 없다.

 내년 11월과 2016년 각각 등재 여부가 결정되는 한국의 줄다리기와 제주 해녀문화 심사에서도 공동체성 측면에서 어떤 평가가 내려질지가 관심이다.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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