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화개장터에 대형 화재, 점포 40% 전소

  •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  |   입력 : 2014-11-27 21:04:22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27일 새벽 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 점포에 화재가 발생, 타고 남은 잔해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연합뉴스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가 화마에 잿더미가 됐다.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어서 영세 상인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관광객 유치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27일 새벽 2시30분께 하동군 화개면 쌍계로 일대의 화개장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104개 점포 가운데 41개 점포가 전소됐다. 경찰은 재산피해액을 1억9000여만 원으로 추산했다. 불은 50여 분 만에 진화됐으며 새벽 시간대여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역사회에서는 하동의 명물인 화개장터가 화재로 제 기능을 잃은데 대해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 화개장터는 조선시대부터 오랫동안 지리산 일대 산간마을과 남해를 잇는 중요한 상업시설이었다. 또 영호남 교류의 길목이자 물류이동의 중심지로 유명했으나 1970년대 이후 교통의 발달 등으로 점차 퇴색했다. 이에 하동군은 1999년 말 16억 원을 투입, 복원작업에 들어가 2001년 9월 화개장터를 개장했다. 8226㎡ 규모의 이곳에는 점포 104개와 관광안내센터, 전망대 등이 들어서 있다. 한 해 평균 방문객은 120여만 명이다.

이날 불로 점포를 잃은 40여 명의 영세 상인은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상인들은 그동안 이곳에서 약재나 먹거리 시판, 전통방식을 이용한 농기구 제작 등으로 생계를 유지해왔다. 하동군은 부부 합산 재산세액이 5만 원 이하인 영세상인들을 3년 계약 조건으로 화개장터에 입점시켰다. 한 약재 상인은 "전 재산을 투자해 약재를 사들였는데 이제 다 타버렸으니 뭘 먹고살아야 할지 난감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약초상인들은 점포당 1000만 원에서 5000만 원가량의 약재를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동군은 화개장터를 대상으로 보험의 일종인 '건물시설물 재해복구공제'에 가입했다. 하지만 이는 건물시설물에 대한 보험이어서 약재 등에 대해 보상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한편 하동군은 이날 화재 발생 직후 부군수를 지휘책임자로 하는 긴급 대책반을 구성하고 사후 수습에 들어갔다. 대책반은 복구 작업, 피해 주민 지원, 환경정비 등의 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완전 복구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하동군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3. 3“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6. 6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7. 7[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8. 8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9. 9“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10. 10[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1. 1[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2. 2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3. 3[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4. 4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5. 5'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6. 6'광대극'’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7. 7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8. 8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9. 9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10. 10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1. 1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2. 2“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3. 3[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4. 4"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5. 5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6. 6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7. 7"산업용 차등요금제, 기업의 지역이전 효과 극히 불투명"
  8. 8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9. 9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10. 10SK지주 최태원 지분율 3% 하락…최 회장 재산분할 자금 충당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3. 3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4. 4“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5. 5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6. 6부산·울산·경남 일부 비…낮 최고 23∼26도
  7. 7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8. 8“차량 흔들린다” 술 취해 소화기로 버스기사 폭행한 60대
  9. 9ADHD 치료제 처방 2년 새 38% 급증…“공부 잘하는 약 없어”
  10. 10"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3. 3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4. 4[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5. 5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6. 6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7. 7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8. 8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9. 9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10. 10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