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태석(1962~2010년) 신부의 생가 복원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생가가 있는 부산 서구 남부민동을 중심으로 암남공원과 천마산을 잇는 '관광 콘텐츠'가 마련된다. 이태석 신부의 '나눔' 정신과 더불어 산복도로와 해안 절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명품 도보 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서구는 천마산 조각공원과 남부민동 이태석 신부 생가, 암남공원을 잇는 '울지마 톤즈 힐링투어'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오는 2016년까지 총 사업비 2억 원을 들여 2.8㎞ 구간에 걸쳐 관광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구는 이달 안으로 자체적으로 사업 구상안을 만들어 내년 1월 국비 지원을 위한 공모 신청을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구는 (사)이태석신부 참사랑실천사업회 등 6개 단체를 모아 '관광 두레'를 결성하는 한편 역할 분담을 통해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관광상품을 판매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방침이다. 특히 이 사업을 추진할 '관광 두레 PD'를 둬 3개 거점의 관광 콘텐츠의 수익모델을 제안하고 두레 조직의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난 10월 이태석 신부 생가 복원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본격 추진됐다. 이태석 신부 기념관을 비롯해 게스트 하우스와 주거환경개선사업이 현재 함께 진행되면서, 현재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이와 맞물려 서구는 천마산 조각공원과 송도해수욕장을 남부민동과 함께 꾸밀 계획이다. 서구 관계자는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에서 천마산 조각공원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기존 6m에서 8m로 확장하는 내용의 도시개발계획이 지난 9월 확정됐다. 넓어진 폭 2m의 도로에 모노레일 또는 산책용 덱을 만들 예정이다"며 "이번 사업은 기존 관광 인프라 또는 앞으로 추진할 사업과 연계해 관광 콘텐츠를 만들고 연결하는 개념이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천마산 조각공원 산책로를 걸은 뒤 하산하면 바로 남부민동 이태석 신부 생가로 들어서고, 송도 해수욕장으로 넘어가 암남공원까지 카약을 타고 즐기는 '해안 명품 길'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박극제 서구청장은 "현재 이태석 신부 생가 일대로 많은 관광객이 모이고 있다. 그의 나눔 정신이 이미 지역에 녹아든 셈"이라며 "생가 복원 사업을 시작으로 그의 정신이 서구 전체에 퍼지도록 이번 사업을 구상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