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기초자치단체가 올바른 한글 사용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 금정구는 내년 4월부터 한국어능력시험 자격증 소지자 등에 대해 근무 평가에서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기존에는 외국어 자격증 소지자는 근무 평가에서 가산점을 줬지만, 한국어능력 자격증 소지자에 대해서는 가산점이 부여되지 않았다. 한국어능력시험은 경찰청 등 공공기관과 군부대, 대학 등에서도 채용과 입시 등에 가산점을 주고 있다.

부산의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근무평가에 한국어 능력에 대해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은 금정구가 처음이다.

구는 이 밖에도 국립국어원 등에서 우리말 우리글 전문가를 초청해 바른 행정용어 사용에 대한 직원 교육을 하고 장기적으로 국어조례 제정, 국어책임관 지정 등 구 직원의 국어능력 향상을 위한 시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올바른 문서 작성을 위해 구청 홈페이지에 국립국어원 등과 연결된 우리말 교정 배너를 깔고, 문서작성 프로그램에도 행정용어를 순화하는 패치 프로그램을 설치할 예정이다. 구청의 자체 노력으로 공문서와 민원서류에 쓰는 공공언어를 알기 쉬운 용어로 고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