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난 5일 부산시의회 시민대토론회에서 '졸속'이라며 난타당한 조직 개편안(본지 지난 6일 자 1, 3면 보도)에 대해 보완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서병수 시장이 취임 후 대대적으로 내놓은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시민 의견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반영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는 시민토론회에서 제기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조직 개편안을 일부 보완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시는 우선 '감사 기능 축소'와 '복지 분야 위축' 등의 지적사항을 조례나 규칙을 통해 보강하는 방안을 시의회와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시는 이와 함께 '시민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조직개편 의도를 알려 나가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면 12일 시의회 기획재경위와 19일 본회의에서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 변성완 정책기획실장은 "토론회에서 특정 분야 전문가가 주로 발언하다 보니 전체 구성을 오해한 부분이 많다"며 "방대한 행정조직 체계를 짜는 데 개별 의견을 모두 반영하는 것엔 한계가 있지만, 최대한 효율적인 개편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