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대양호와 현대브릿지호의 충돌 사고로 30만 ℓ 이상의 선박 연료유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보험사, 사고선박 관계자 등과 함께 조사한 결과 지난 28일 0시19분께 부산 태종대 남서쪽 7.4마일 해상(목도 남동방 1.9마일)에서 발생한 107대양호와 현대브릿지호의 충돌 사고로 바다에 흘러든 선박 연료유(벙커C유)가 33만5200ℓ에 달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부산 남외항의 선박 묘박지에서 화물선과 유류공급선 간 충돌로 유출된 기름의 1.4배에 달하는 양이다. 이와 함께 현대브릿지호의 파손된 탱크 안에 남아있던 기름은 민간 방재업체의 유조선 두 척이 동원돼 28일 밤 11시30분께 모두 옮겨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해양서는 헬기를 이용해 29일 오전 사고 해역을 항공기로 예찰한 결과 사고 지점으로부터 남동쪽으로 18㎞가량 떨어진 곳에서 엷은 기름띠를 확인했다. 부산해양서는 부산해양항만청과 등과 협력해 5, 6일 안으로 해상방재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