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에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총 49회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기상청이 8일 밝혔다.

기상청이 지진을 디지털 방식으로 관측하기 시작한 1999년부터 2013년까지 발생한 연평균 횟수 47.7회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규모 3.0 이상 지진은 8회, 사람이 느끼는 '유감지진'은 11회 발생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내륙과 해역을 나눠 보면 각각 23회, 26회 지진이 발생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10회), 북한( 7회)에서 지진이 빈발했다.

해역에서는 서해 12회, 동해와 남해에 7회씩 발생했다.

작년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는 4월 1일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서쪽100㎞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5.1 지진이었다. 이는 1978년 기상청이 계기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4번째로 큰 지진으로 기록됐다.

당시 태안에서는 창문이 흔들렸고, 수도권과 충남 지역에서 창문과 침대가 흔들리는 정도의 지진을 느꼈지만 피해는 없었다.

내륙에서는 9월 23일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8㎞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3.5 지진이 가장 컸다.

이 지진으로 경주에서는 건물과 유리창이 많이 흔들렸고, 울산·대구·포항에서는 '쿵' 소리와 함께 건물의 흔들림이 있었다. 부산·창원에서 창문이 흔들리는 정도의 지진을 느꼈지만 역시 피해는 없었다.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 규모 5.0 이상 지진은 총 1천734회 발생, 1978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1천636회보다 98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가 가장 큰 지진은 4월 2일 칠레 이키케 북서쪽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8.2의 지진이다. 이로 인해 6명이 숨지고 가옥 2천500여 채가 파손되는 등 많은 인명·재산 피해가 났다.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피해를 줬던 것은 8월 3일 중국 루뎬현에서 발생한 규모 6.5의 지진이었다. 당시 617명이 숨지고 3천143명이 부상했으며, 가옥 1만 2천 채가 무너졌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