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조사 대상 5곳으로 늘리고
- 수리조선소 인근 거주자도 포함
부산지역 슬레이트 지붕 밀집지역에서 석면 질환 의심자가 처음 확인됐다. 석면 질환으로 확정될 경우 석면 공장에 이어 슬레이트 지붕 밀집지역으로까지 석면 공포가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부산시와 양산부산대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 남구 돌산마을에 거주 중인 70대 할머니가 검사 결과 석면폐증의심 진단을 받았다. 센터는 확진 판정을 위해 한국환경공단 석면판정위원회에 판정을 의뢰한 상황이다. 이 할머니는 이곳에서만 수십 년간 살아온 토박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50~70대 3명도 1차 엑스레이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보여 2차 흉부 CT와 폐기능검사를 해 현재 CT정밀 판독을 기다리고 있다. 석면환경보건센터 관계자는 "아직 확진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환자가 늘어날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주민건강영향조사를 통해 확인된 석면질환자는 33명으로, 모두 과거 석면공장 인근에 거주했거나 공장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슬레이트 지붕 밀집지역에 대한 조사는 지난해 하반기 처음 실시됐으며 돌산마을과 동구 매축지마을 거주민 312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슬레이트 지붕 밀집지역 조사 대상을 기존 2곳에서 5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에 추가되는 곳은 동구 안창마을, 사상구 새밭마을, 서구 까치고개로 대상 인원도 500명으로 늘었다. 또 올해 처음으로 조선소 인근 거주자도 석면노출 지역 주민건강영향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수리조선소가 밀집해 있던 영도구 남항동 동삼동 봉래동 영선동 청학동에 2000년 이전 6개월 이상 거주했던 500명을 우선 조사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석면공장 대상지도 9개소에서 14개소로 늘려 잡아 2500명에 대해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슬레이트 지붕 밀집지역과 조선소는 순차적으로 검사해 발병 상황을 보고 대상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