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사의 애환이 서린 부산 동구 산복도로 초량168계단길에 8인승 모노레일(사진)이 놓인다.
부산시는 19일부터 168계단에 31억 원을 투입해 길이 60m, 폭 7m짜리 모노레일 설치 공사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모노레일은 상부와 하부 사이 중간 지점에 정거장을 만들어 하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는 모노레일과 함께 1950~1970년대 추억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전시 공간 4곳도 이곳에 조성하기로 했다.
산복도로 주민은 그간 좁은 폭과 33도에 이르는 가파른 경사 탓에 168계단 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는 이에 따라 2013년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하나로 '초량168계단 산복 희망길 조성 사업'에 착수했으며, 다양한 교통수단 중 안전성과 편리성을 검토해 모노레일 도입을 결정했다.
시는 모노레일이 개통하면 이바구 정거장, 김민부 전망대, 장기려 더 나눔센터 등 산복도로 주요 거점이 168계단과 손쉽게 연결돼 주민 편의는 물론 관광객 증가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강신윤 도시재생과장은 "168계단 모노레일을 타면 부산항과 산복도로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며 "모노레일이 초량 이바구길과 함께 산복도로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