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져 '교통 외딴 섬'으로 불리는 부산 영도구 동삼혁신지구(본지 지난 18일 자 18면 보도)에 시내버스 노선이 추가된다. 이에 따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 이달 초까지 이전을 완료한 10개 입주기업이 '출퇴근 지옥'에서 다소 벗어날 전망이다.
부산시는 동삼혁신지구 내에 기존 유일 노선인 66번 외에 186번 시내버스를 증설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애초 서부버스터미널~롯데백화점~망양로~동삼동을 오가던 186번 버스는 앞으로 동삼혁신지구 국립해양박물관 앞까지 연장 운행한다. 시는 또 동삼동 국민은행 앞에 환승정류장을 신설해 이곳에서 8, 30, 35, 66, 88, 101, 135번 등 태종로를 기점으로 시내 대부분 방향과 통하는 7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66번이나 186번을 타고 동삼혁신지구로 들어온 이전 기관 직원들은 200m가량 걸으면 환승정류장에 도착할 수 있다.
기장군 정관신도시와 해운대구 반여농산물시장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184번 버스는 노선을 대폭 변경해 정관신도시 내부를 S자 모양으로 경유한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철마면 웅천리 지역 주민 불편을 덜고, 정관신도시 주민의 환승 편의를 돕기 위해서다.
'고속도를 달리는 시내버스' 1005번은 출근 시간 ▷사상역~미음산단~지사산단 ▷사상역~하단~녹산산단~신항으로 세 차례씩 나눠 운행하던 것을 신항 방향을 폐지하고 지사산단 방향을 여섯 차례로 늘린다. 석 달가량 운행 결과 신항 쪽으로는 승객이 거의 없어 수요가 많은 지사산단 방향을 보강하려는 조처다. 이에 더해 7번과 12번 마을버스도 미음산단을 경유한다.
시는 이날 교통개선실무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노선 조정안을 확정했으며, 홍보 기간을 거쳐 다음 달 시행할 방침이다. 시 박진옥 대중교통과장은 "하반기에는 서부산권을 중심으로 해안 일주 직통노선, 동서고가로 경유노선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대중교통 중심도시 시책에 따른 대규모 노선 조정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