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던 부산 영도구의 '동삼동 하리지구 도시개발 사업'(본지 지난해 11월 27일 자 6면 보도)이 관련 조례안 통과로 활로를 찾았다.
영도구의회는 30일 제243회 임시회에서 동삼 하리지구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및 출자동의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9월 조례안이 제출된 이후 7개월 만이다.
태종대권 종합개발 사업의 하나인 하리지구(사진) 개발은 올 6월 준공을 앞둔 동삼동 매립지 2만3747㎡ 공간에 오는 2017년까지 2580억 원을 들여 컨벤션센터와 주상복합시설을 비롯한 호텔, 쇼핑몰 등 상업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하지만 구의회는 SPC를 구성하고 투자자를 모으는 단계에서 사업 주관사인 소니엘 코리아가 구에 요구했던 450억 원의 채무보증이 구 재정에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구의회가 지난해 11월 조례안 통과에 제동을 걸면서 사업 자체가 무산 위기에 처했다.
이후 소니엘 코리아가 채무보증 요구를 철회하고 지난 1월 16일 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사업 추진 의지를 내보인 끝에 이날 사업 관련 조례안도 구의회를 통과했다.
영도구의회 박성윤 의원은 "채무보증 문제 해결로 구의 재정부담이 준 데다, 매립지를 방문해 보니 기반시설 및 대지의 용도변경 조건이 까다롭게 돼 있어 난개발에 대한 우려도 크게 덜었다"며 승인 이유를 설명했다.
조례안 통과에 따라 소니엘 코리아는 SPC를 구성하고 사업 투자자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대기업 등 유수의 회사들이 투자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영도구도 SPC에 10%가량 지분 참여를 한다. 이를 통해 하리지구 개발사업이 수익성과 공공성을 함께 추구하도록 견제할 수 있다.
구는 또한 소니엘 코리아를 상대로 토지 사용 허가 시기 및 행정 절차를 논의하면서 협약을 통해 공사 감독, 사업 자금의 조달 투명화를 유도할 안전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하리지구 개발사업이 예정대로 완료되면 동삼혁신도시에 대한 지원과 함께 태종대 일대 관광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