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일선 구·군의 홈페이지에서 개인정보 노출이 심각한 상태(본지 2일 자 1, 2면 보도)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부산시가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시는 사전정보공개 목록에 수록된 게시물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노출 여부 실태 전수조사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시와 구·군 홈페이지에는 이름과 이메일 주소 외 전화번호 휴대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각종 개인정보가 본인 동의 없이 광범위하게 노출돼 사생활 침해는 물론 보이스피싱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제기됐다.
조사 대상은 부산시청 홈페이지 '정보공개-사전정보공개' 메뉴 630개 세부목록에 수록된 전 게시물이다. 앞으로 시 산하기관과 일선 구·군에도 전수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시가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개인정보 유출 전수조사를 대대적으로 벌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시는 이번 조사에서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생년월일, 이메일 주소, 가족관계 및 구성원, 신체·정신적 정보, 재산, 교육, 통화내용, 병역사항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개인정보 노출 사례가 발견되면 우선 개인정보가 포함된 내용을 삭제하고 결과를 3일까지 제출하도록 했다.
또 온나라 전자결제·행정포털 등 내부 행정시스템의 자료가 홈페이지를 통해 자동으로 공개되는 경우가 잦아 내부 행정망에 올린 개인정보도 삭제하기로 했다. 시는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자세한 분석을 거쳐 개인정보 노출이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