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마다 모든 대학을 대상으로 등급을 매기고 정원조정을 강요하는 것은 무리한 평가입니다."(부산 D대 교수)
대학교별 5개 등급을 매겨 일률적인 정원 조정과 지원금을 차등 배정하겠다는 교육부 대학구조개혁평가의 1단계 면접평가가 논란 속에 마무리됐다. 교육부는 평가위원 공모제 등 준비에 공정을 기했다고 하지만 준비 과정의 혼선과 평가 지표를 놓고 벌써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교육부는 강원 원주시의 한 리조트에서 지난 4월 28일부터 3일간 부산지역을 포함한 전국 4년제 163개 일반대학을 대상으로 한국교육개발원을 통해 대학구조개혁 1단계 면접평가를 진행했다. 상위 그룹을 거르는 1단계 평가결과 발표는 6월 중순, 2단계 평가까지 끝낸 최종 결과는 8월 하순에 나올 예정이다.
평가를 준비한 부산지역 A 대학 교수는 "편람이 나온 지난해 12월부터 평가를 준비했다. 3월까지 지표가 몇 번 변경되면서 100쪽에 달하는 보고서와 증빙자료까지 수천 쪽의 자료를 준비하는 데 애를 먹었다. 면접평가를 1주일을 앞두고도 평가 방법, 일정 등이 알려지지 않아 힘들었다"고 말했다.
첫날 인터뷰에 참가한 부산지역 B 대학 면접 참가자 7명은 하루 전에 원주에 도착해 근처에서 1박을 하고 면접에 임했다. B 대 교수는 " 여건이 비슷한 대학이 많아 1점 차이로 10등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 평가팀도 10팀 이상인 상황에서 정성평가인 면접 점수를 10점 이상 반영한 것은 지나치다"며 평가의 공정성 논란을 우려했다.
둘째 날 면접에 참가한 C 대 교수는 "대학마다 특수성이 있어 몇 가지 지표로 대학을 일률적으로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