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정량 주사하는 피내형 BCG
- 이달부터 보건소 접종 횟수 늘려

부산지역 결핵 발생률이 9년 연속 전국 대도시 중 1위임에도 시의 대처가 미흡하다는 지적(본지 지난달 24일 자 1면 등 보도)에 따라 부산시가 결핵 원인을 밝히기 위한 용역에 착수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 상반기 중 결핵을 포함하는 부산시민 건강조사 용역을 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용역을 통해 결핵의 원인을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부산의 결핵 발병률이 높은 이유로 6·25전쟁 때 피란민 집단생활, 노인 인구 급증 등이 꼽히기는 했으나 연구 등을 통해 상관관계가 밝혀진 적은 없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선 전문가 면담을 통해 용역 방법 등에 관한 의견을 수렴한 후 구체적인 방안을 잡아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정량을 주사하는 피내형 접종률이 낮은 것이 부산의 결핵 발병률과 연관이 있다는 지적이 일자 이달부터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피내형 결핵예방접종(BCG) 가능일을 일주일 1번에서 2번으로 늘렸다.

하지만 접종 가능 시간은 약의 유효기간을 감안해 오전 중에만 실시한다. 지금까지는 구마다 특정 요일에만 접종을 실시해 부모들이 예방접종을 하기 위해서는 회사에 휴가까지 내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특히 시는 주 중에는 언제든지 보건소에서 접종할 수 있도록 인접 구끼리는 접종 요일을 겹치지 않게 조정했다.

부산시 김기천 건강체육국장은 "피내형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홍보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며 "용역은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