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야영장의 87%가 미등록 상태인 것으로 드러나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27일까지 시·군 소방서,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과 합동으로 도내 야영장 144곳을 대상으로 안전점검 및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결과 야영장 144곳 중 124곳(87%)이 미등록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시행에 들어간 관광진흥법에 따르면 유료 캠핑장을 운영하려면 해당 지자체에 일정 기준을 갖춘 관광사업자로 등록해야 한다. 면적 기준으로 일반의 경우 천막당 15㎡ 이상, 자동차는 50㎡ 이상 돼야 하며 침수와 유실에 대비해 안전한 곳에 위치해야 한다.

이번에 적발된 미등록 야영장의 80%(99곳)가 이 같은 법적 시설 기준을 갖추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등록 야영장은 밀양이 26곳으로 가장 많았고, 산청(25곳) 합천(12곳) 거제(9곳) 거창(8곳)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