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 30개 인문계열 학생 대표가 교육부의 '대학구조 개혁평가' 방식을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섰다.
부산대 인문대학 학생회 측은 전국 대학 30개 인문계열 학생 대표와 함께 학문적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현행 대학구조개혁 방식을 수정해줄 것을 교육부에 요청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 30개 대학의 학생 대표들은 교육부가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해 2023년까지 대학정원을 16만 명 감축하는 대학구조개혁을 추진하지만, 순수학문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들이 제시한 요구안에는 ▷취업률 중심의 평가지표 삭제 ▷취업중심 구조조정을 유도하는 재정지원 사업 전면 재검토 등의 내용을 담겨있다. 오는 5일 오후 2시까지 교육부의 답변을 요청한 상태다.
학생 대표는 "대학 구조가 개혁돼야 하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받기 위한 대학의 구조 개혁에는 반대한다"며 "등록금만으로 재정을 충당할 수 없는 대학이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취업 중심으로 구조조정하고 있다"고 요구안 발표 이유를 설명했다. '정부재정지원사업 평가에 구조개혁 계획을 반영해 자율적 정원감축을 병행하겠다'는 현행 대학구조 개혁안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요구안은 서울 한양대 인문대학 학생회의 제안으로 시작했다. 부산대 유영현 인문대학 학생회장은 "취업 성과를 위주로 구조개혁이 이뤄진다면 대학은 직업학교와 다를 게 없을 것"이라며 "인문학을 비롯한 다양한 기초학문이 설 자리를 잃어선 안 된다는 생각에 동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