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기도 고양시내 한 병원 응급실 앞에 메르스 의심 환자를 별도로 진단하기 위해 응급실 밖에 선별진료소가 있다는 알림판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확산 조짐에 이어 부산에서도 의심환자가 나타나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더불어 부산의 교정시설도 수감자 관리에 긴장하는 양상이다.

실제 부산구치소와 교도소는 메르스를 차단하려고 수감자들에게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하도록 하는 한편 수감자는 물론 직원을 전원을 상대로 발열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구치소와 교도소를 오가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정문에서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체온계와 손 소독에 필요한 세정제, 마스크 등도 추가로 구입해 비치했다. 메르스 환자 발생에 대비, 격리공간을 따로 확보했고 지역 보건소와 거점병원과 진료 협조·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혹시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즉각 격리하고 외부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고 연합뉴스는 진단했다.

외부 의료기관으로 진료를 나갈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외부인사들이 단체로 구치소나 교도소를 견학하거나 참관하는 일은 당분간 중단했다.

메르스 의심환자가 많이 발생한 곳에 있는 교정시설로의 수감자 이송도 잠정 중단했다.

부산구치소 관계자는 "외부와 격리돼 있어서 아직 메르스 관련 특이사항은 없지만 동향을 잘 살펴보고 교정시설에서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관리에도 온 힘을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도 유치장 위생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주 1회로 돼 있는 유치장 소독을 이틀에 한 번 하기로 하고 지역 보건소와 협조해 유치장 내부를 방역하기로 했다.

유치장 수감자를 상대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더 신경 쓰도록 하고 발열 여부를 수시 검사하기로 했다.

유치장에 있는 수감자가 열이 나는 등 메르스 의심증상을 보이면 즉각 격리, 외부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