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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등이 압수한 위조지폐를 부산도시철도 지폐교환기에 넣어 보고 있다.
부산 중부경찰서 제공 |
1만 원권 위조지폐를 만든 후 도시철도역 지폐교환기에서 1000원권으로 바꿔 사용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엉터리 지폐교환기'는 2006년에도 위조지폐를 정상으로 인식했다. 당시 교통공사가 이를 개선했지만 공염불에 그쳤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12일 컬러 프린터를 이용해 1만 원권 위조지폐 20여 장을 만들고 7장을 사용한 혐의(통화 위조)로 나모(20) 씨를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나 씨는 지난 4월 중순 인터넷 검색으로 고화질의 1만 원권 지폐 사진을 확보해 컴퓨터로 편집한 후 컬러 프린터로 20장을 인쇄했다. 그 이후 중구 도시철도 자갈치역에 설치된 자동지폐교환기에 2장을 투입해 1000원권 20장으로 교환하고, 다섯 차례에 걸쳐 시장 노점 등에서 음식을 사 먹거나 물건을 구입한 후 거스름돈을 돌려받는 방법으로 교환했다.
경찰은 같은 달 26일 위조된 것으로 보이는 지폐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하고 수사에 착수해 지난달 11일 나 씨를 붙잡았다. 검거 당시 나 씨의 집에는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고화질의 1만 원권 사진과 위조지폐 감별법 등의 자료가 발견됐다. 나 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가 부족해 범행을 저질렀고, 나머지 위조지폐는 발각될 것이 겁나 찢어버렸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위조지폐가 지폐교환기를 통과한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문제를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인터넷 포털에서 검색되는 지폐 사진에는 로고를 삽입하거나 그림 파일 저장 방지 방법을 도입하는 등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2006년에도 부산 도시철도 5개 역에서 모두 6장의 1만 원권 위조지폐가 1000원권으로 교환된 사건이 발생해 부산교통공사가 소프트웨어를 개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