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이 허대영 이사장의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 의혹 등 최근 잇따라 터진 부산환경공단의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서 시장은 21일 기자설명회를 자처해 "환경공단의 일로 걱정을 끼쳐드려 시장으로서 시민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서 시장이 취임 후 사과 회견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허 이사장이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사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환경공단 조직 안정을 도모하고 경영 혁신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이른 시일 내 후임 이사장도 선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시장은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모집 공고 등 이사장 선임에 45일가량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우선 박종문 시 기후환경국장을 환경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겸임 발령했다.
나쁜 업무 관행을 뜯어고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서 시장은 "하수처리장 3곳에서 2013, 2014년 방류 수질 자동측정기기(TMS) 기울기 값을 조작해 환경공단 직원 40여 명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며 "잘못에 대해서는 응분의 조처를 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철저히 세우겠다"고 했다.
지난달 30일과 이달 6일 두 차례에 걸쳐 수영사업소 바이오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한 것도 언급했다. 서 시장은 "가스 정제시설 시공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 반드시 경위을 파악해 시공사에 배상 책임을 묻겠다"며 "앞으로 시공사에만 맡겨놓지 말고 세심하게 관리·감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시장은 "시민께 죄송한 마음 전할 길 없다"며 거듭 머리를 숙이기도 했다. 시는 조만간 환경공단의 TMS 조작 건과 가스 누출사고를 특별 감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