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안리 앞 운항제한 풀리면
- 해상으로 노선 확대할 계획
강과 바다, 땅을 누비는 수륙양용버스를 머잖아 부산에서 탈 수 있다. 그동안 수영구가 제안했지만 운항 제한 규제 탓에 제동이 걸린 사업(본지 지난 6월 1일 자 2면 등 보도)을 부산시가 직접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내년 중 수영강과 광안리해수욕장 일원에 수륙양용버스를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이날 김규옥 경제부시장 주재로 일자리정책조정위원회를 열어 해상관광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수륙양용버스 운행을 결정했다.
수륙양용버스 1단계 노선은 해양수산부 '수륙양용선박 검사 지침'상 운행이 가능한 수영강을 중심으로 그렸다. 광안리 해변에서 출발한 수륙양용버스는 수영강에서 입수해 수상을 직선 형태로 왕복한 후 다시 육상으로 올라와 영화의전당→센텀시티→벡스코→시립미술관→광안대교→삼익아파트를 거쳐 다시 차고지(민락 매립지)로 돌아온다. 운행시간은 수상(5㎞) 25분, 육상(15㎞) 35분 등 1시간가량이다.
시는 현재 광안리 앞바다에 대한 운항 금지 조처가 풀리면 수륙양용버스 노선(2단계)을 해상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수륙양용버스는 광안리해수욕장 끝 지점에서 입수해 바다와 강을 따라 좌수영교까지 올라간 뒤 영화의전당에서 삼익아파트에 이르는 육상 구간을 달린다.
수상과 육상 구간 전체 길이와 운행 시간은 1, 2단계가 똑같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인천시가 최초로 경인운하를 오가는 수륙양용버스 운영을 시작했지만, 해상을 운항하는 사례는 부산이 처음이다.
사업은 발 빠르게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당장 다음 달까지 사업자 공고와 사업설명회를 마치고, 10월 중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해수부에 수륙양용선박 검사 지침 개정을 강력하게 건의해 광안리 해상에도 버스가 다닐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시의 전략이다. 시는 이를 위해 광안리 해상에 대한 안전성 검증 자료도 준비했다.
시는 수륙양용버스가 운행을 시작하면 버스 제작과 노선 운영 분야에서 2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유커(중국인 관광객) 등의 방문이 늘어 해상·육상 관광산업이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 부시장은 "광안리 일원은 바다와 강이 연결되고 광안대교·마린시티의 경관이 수려해 수륙양용버스 운영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체험형 관광상품 개발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